
1. 도시의 편리함을 내려놓고 자급 생활을 택한 이유도시에서의 삶은 편리함으로 가득하다. 클릭 한 번으로 배달음식이 도착하고,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에서 겨울에도 반팔로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모든 편리함이 오히려 나의 삶을 통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매달 고정지출을 위해 일하고, 퇴근하면 쇼파에 널브러져 유튜브를 보다 잠드는 생활. 편리한 일상 속에 생명력은 점점 사라지고, 정신은 피로해졌다.귀촌을 결심하게 된 건 단순히 자연이 좋아서가 아니었다. ‘살아 있는 느낌’을 되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매일 가스레인지 대신 장작불을 피우고, 손으로 흙을 만지고, 직접 거두어 먹는 삶. 그런 생활이 주는 리듬이 도시의 소비 중심적 삶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하지만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