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촌 전, 정착이 막막했던 내게 ‘마을 정착 프로그램’은 희망이었다서울에서 15년 넘게 살았던 나는 늘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사는 삶을 꿈꿔왔다. 하지만 막상 귀촌을 결심하고 나니, 정보도 부족하고 지역과의 연결고리도 없어 막막함이 컸다. 그때 ‘귀촌인 마을 정착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충북 제천에서 운영 중인 한 귀촌학교에 참여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지자체와 지역 협동조합이 함께 운영하며, 신규 귀촌인이 마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과 교육을 제공하는 형태였다.프로그램은 약 4주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참여자는 소규모 마을회관에 숙소를 제공받았다. 처음엔 이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이 걱정되었지만, 매일 아침 주민들과 함께하는 마을 순례, 농촌 일손 돕기,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