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귀촌 실패 사례에서 배우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선택들

lifego-news 2025. 7. 18. 05:48

실패한 귀촌이 주는 가장 값진 교훈

귀촌은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시작처럼 보인다. 도시의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은 누군가에게는 오랜 꿈이고, 누군가에게는 은퇴 후의 로망이다. 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현실과의 간극도 크다.
실제로 수많은 귀촌 사례 중에는 1~2년 안에 도시로 되돌아온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언론이나 통계 자료에서 드러나지 않는 이 귀촌 실패자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공통적인 실수와 후회가 존재한다.

이 글에서는 실제 귀촌 실패 사례에서 자주 나타나는 패턴을 분석하고, 귀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절대 해서는 안 될 ‘잘못된 선택’들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귀촌을 단지 로망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 가능한 현실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피해야 할 위험 요소들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귀촌의 실패는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과 재정, 관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어떤 선택보다 신중해야 한다.

 

충분한 체험 없이 집부터 사는 결정 – 주거 선택의 함정

귀촌 실패 사례 중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이 바로, 충동적으로 시골집을 구입한 경우다. TV나 유튜브에서 본 전원주택을 동경하며, 넓은 마당과 시원한 전망을 가진 집을 급하게 계약한 후 실제 살아보지 않은 채 입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전원주택이나 농가주택은 대부분 노후되어 있으며, 보일러, 배관, 지붕, 창호 등 기본적인 설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수리는 도시에 비해 더디고, 비용도 더 많이 든다.

더 큰 문제는, 집을 산 후에 그 지역이 자신의 생활 방식과 전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마트가 너무 멀거나, 병원이 없거나, 이웃과의 거리감이 크거나, 혹은 커뮤니티가 너무 밀접해 사생활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실패를 예방하려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이상의 체험살이를 거친 후, 그 지역의 기후, 교통, 생활 인프라, 마을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집은 귀촌의 기반이자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가는 자산인 만큼, 충동구매는 반드시 피해야 할 선택 1순위다.

귀촌 실패 사례에서 배우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선택들

수입 계획 없이 퇴사부터 하는 선택 – 생계 불안정의 시작

도시에서의 삶이 버겁다고 느낄 때, 직장을 그만두고 귀촌해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실패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실수는, 직장을 그만두고 수입 구조도 없이 시골로 내려간 경우다.

시골에서는 생활비가 덜 들 것이라는 생각은 절반만 맞는 말이다. 집값이나 외식비는 줄어들 수 있지만, 차량 유지비, 난방비, 통신비, 주택 관리비 등 보이지 않는 고정 지출이 오히려 늘어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교육비와 교통비도 무시할 수 없다.

귀촌 직후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수입 공백을 경험하게 된다. 수익 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예적금만으로 생활하다 보면, 6개월도 채 못 버티고 도시로 복귀하게 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려면, 귀촌 전부터 온라인 기반 수익 구조(예: 블로그, 유튜브, 재택근무, 프리랜서 등)를 구축하거나, 농업 및 자영업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최소 6개월~1년의 준비 기간과 자본 확보가 필요하다.
퇴사부터 하는 선택은 불안정한 귀촌의 지름길이다. 수입이 마련된 후 귀촌하는 것이 정석이다.

 

가족과의 합의 없이 혼자 결정하는 귀촌 – 관계의 붕괴

귀촌 실패의 또 다른 주요 원인은 가족 간 충분한 협의 없이 귀촌을 독단적으로 결정한 경우다. 특히 가장이 귀촌에 대한 열망이 커서 배우자나 자녀의 의견을 듣지 않고 결정해버리는 사례가 많다.

초반에는 따라주던 가족이 시간이 갈수록 불편함을 느끼고, 결국 귀촌에 대한 반감이나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자녀는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배우자는 직업을 포기해야 하거나, 시골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정서적 고립감을 겪게 된다.

귀촌은 단순한 이사가 아니라 삶의 방향 전체를 바꾸는 결정이다.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만큼, 의견을 수렴하고, 불안 요소를 사전에 조율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체험살이를 가족과 함께 경험하면서 각자의 우려와 기대를 나누고, 구체적인 역할 분담과 경제 계획을 함께 수립해야 한다. 가족 중 누군가가 희생하거나 억지로 따라오는 구조는 오래가지 못한다.
귀촌은 ‘가족 전체의 합의’가 전제되어야만 지속 가능한 선택이 된다.

 

지역 정보 없이 분위기만 보고 결정 – 생활환경 오판

‘자연이 아름다워서’, ‘공기가 맑아서’, ‘한적해 보여서’ 같은 이유로 지역을 정하고 귀촌한 경우, 실패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시골은 겉보기의 풍경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수많은 생활 변수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실패 사례 중에는, 겨울에만 짧게 방문하고 아름다운 설경에 반해 귀촌을 결정했지만, 실제로 겨울에 도로가 얼고 차가 움직이지 못해 생활이 마비되었다는 사례가 있다.
또는 여름에 벌레가 너무 많고 습기가 심해 집 내부에 곰팡이가 생기는 등, 계절 변화에 따라 생활 환경이 크게 바뀌는 것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또한 인터넷이 느리거나 배달이 불가능한 지역, 의료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마을, 외지인을 배타적으로 대하는 분위기 등을 귀촌 후에야 알게 되어 심리적 스트레스와 생활 불편으로 도시 복귀를 결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문제를 피하려면, 지역을 선택할 때 다음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연중 다양한 계절에 방문하여 실제 기후 체감
  • 병원, 마트, 학교, 관공서 등 기본 인프라 거리 확인
  • 인터넷, 교통, 배달 등 생활 편의성 체크
  • 주민들과의 관계 분위기 직접 체험
  • 체험살이 프로그램 또는 1~2개월 단기 거주 시도

귀촌 지역 선택은 감성이 아니라 ‘데이터’와 ‘체험’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이 과정이 없으면, 예쁜 풍경 뒤에 숨겨진 불편함에 곧 지치게 된다.